경제난과 지속되는 취업불안은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 학교에 다니면서 학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국가가 지급하고, 졸업 후에는 경찰간부로 임용돼 진로가 보장되는 '경찰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경찰대는 다양한 이유로 상위권 학생들의 워너비가 됐다.
특히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려는 '제복'의 꿈을 가진 수험생에게 늘 선망의 대상이다.
특수대학이어서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대학의 수시 및 정시모집에 복수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지원자가 점점 늘어나는 이유다. 일반대학과 동시 합격했을 때 수험생이 자유롭게 진학을 선택할 수 있다.
경찰대는 일반대학과 달리 전형이 간소하다.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뉘며 두가지 유형 안에서 많으면 5가지 정도의 세부전형이 진행된다.
전형은 달라도 선발방식은 1차 시험(지필고사), 2차시험(면접·체력검사·신체검사)으로 모두 같다.
연령 제한이 있는데 올해는 대폭 넓어져 크게 의미가 없어졌다.
■ 2021 경찰대, '남녀 통합 선발' 주목
지난 4월 22일 경찰대가 발표한 모집요강은 ▲남녀 통합선발 도입 ▲입학정원 및 연령 ▲체력시험 기준 등 많은 부분에서 변경을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성별을 분리해서 남자 88명, 여자 12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성별 제한 없이 통합해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백샘의진로진학연구소 백승룡 소장은 "2021 경찰대 입시의 주요 이슈인 남녀 통합선발은 직업에 대한 양성 평등 의식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며 "청년 취업난으로 인해 여학생들이 안정적인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것도 전형 변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경찰의 세계가 더 이상 강인한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여학생들에게 경찰대가 교육대학만큼 안정적인 진로를 보장 받는 곳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는 반증인 셈이다.
■지난해 100명에서 올해 50명, '선발 인원 대폭 축소'
올해 경찰대 입시에서 가장 큰 이슈는 선발인원이다. 지난해 100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 편입학 도입에 따라 올해 고교 1학년이 대상인 2023학년도부터 일반대학생과 현직경찰관의 3학년 편입생 50명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지원연령도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17세 이상 21세 미만까지 지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979년부터 2004년생까지 지원할 수 있다.
17세 이상 42세까지 지원할 수 있고, 군 복무를 한 지원자는 복무 기간만큼 연령 제한이 연장된다. 1년 미만은 1세, 1년 이상~2년 미만은 2세, 2년 이상은 3세 등이어서 최대 45세 지원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혼인 중인 사람은 결격 사유에 해당했지만 올해는 혼인 여부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 체력 검사 측정종목 중 2개 변경
올해는 체력 검사 측정종목도 바뀐다. 100미터 달리기는 50미터 달리기로, 1000미터 달리기는 20미터 왕복 오래달리기로 측정하는 등 2종목이 변경됐다.
남녀 신체적 차이를 감안해 체력기준을 달리하지만 기준이 상향되고 남녀 격차를 축소했다는 분석이다.
여성의 팔굽혀펴기 자세는 남성과 동일한 정자세(무릎 뗀 자세)로 변경돼 1분 내 31회 이상을 해야 만점을 받고, 6회 이하는 탈락이다.
경찰대는 지난 2020학년도부터 제복제도와 의무합숙제도를 개편해 1-3학년은 평소에는 사복을, 필요시에만 제복을 착용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율적으로 기숙사를 이용하도록 했다.
단, 1학년 중간고사 전까지는 합숙해야 한다. 2019학년도 입학생부터 의무경찰 전환복무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경찰대학에 입학하는 남학생은 병역법상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 5월 29일부터 원서접수, 1차 시험 8월 15일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입시 일정이 순연되면서 경찰대도 지난해 일정에 비해 늦어진 5월 2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특별전형은 응시자격 여부 확인을 위해 일반전형보다 앞선 5월 18일 접수를 시작한다.
1차 시험 일정은 8월 15일이다. 사관학교 1차 시험 날짜와 동일하다. 허수 지원자 예방을 위해 원서를 접수할때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도록 한 사관학교와 달리 1차 시험 이후에 자기소개서를 입력한다.
1차 시험은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실시하고, 1차 시험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6배수를 선발한다.
1차 시험 합격자 비율은 전년도 4배수에서 6배수로 늘었지만 선발 인원이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에 경쟁률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차 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사, 인‧적성검사, 면접이 실시된다. 체력검사와 면접시험은 합‧불 결정 후 합격자에 한해 최종 사정에 반영한다.
■ 강화된 면접, "치안사례 종합 대처하는 모습 보여야"
면접은 인성‧적성 면접과 창의성‧논리성 면접, 집단토론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인성‧적성 면접은 수험생 1명, 창의성‧논리성 면접은 1개 조 3명 내외로 입실하며 개개인의 역량이 평가된다.
인성‧적성 면접은 경찰에 대한 기본 인식, 자기통제 및 적응력, 대인관계 능력(공동체 의식), 윤리의식 및 예의‧품행 등을 평가한다.
창의성‧논리성 면접은 창의성 또는 독창성, 비판적‧논리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상황판단력) 등이 평가 항목이다.
집단토론 면접은 5-6명이 조를 이뤄 추첨을 통해 주제가 정해지면 대기 장소에서 10여 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을 통한 개개인의 역량과 응시생 간의 자기표현(의사소통능력), 사고의 일관성(균형성), 조정‧통합능력, 융화력(경청 태도) 등을 평가한다.
바른입시창고 박종익 대표는 "경찰대학은 바른 인성과 전문역량을 갖춘 글로벌 정예경찰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며 "모든 치안 사례에 종합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재라는 점을 적극 알리는 것이 합격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 사정은 1000점 만점으로 1차 시험 성적 200점, 2차 시험인 체력검사 50점, 면접 100점씩 반영하고, 학생부 성적 150점, 수능 성적 500점을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를 140점씩 반영하며 탐구는 2과목 80점을 반영한다.
특별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정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탐구는 2과목 평균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최고의 합격 전략은 대학의 모집요강에 들어있는 만큼 올해 경찰대가 발표한 선발인원 축소, 지원연령 변경 등의 주요 변수를 잘 살펴서 로드맵을 짜야 한다"며 "체력 검사 측정종목 변경에 따른 대처도 꼼꼼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굿모닝충청
[대입] '입학이 취업이다' 2021학년도 경찰대학 입시 전형 분석 - 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경제난과 지속되는 취업불안은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 학교에 다니면서 학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국가가 지급하고, 졸업 후에는 경찰간부로 임용돼 진로가 보장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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