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의 '미친 실적'과 반도체 전망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바로미터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의 모든 걱정을 잠재우는 압도적인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 실적 수치: 매출액이 414억 달러(예상 350억 달러대)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2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0달러를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마진율이 무려 85%에 육박하며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을 실적으로 증명했습니다.
- 미래 전망(가이던스): 다음 분기 매출을 500억 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430억 달러)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 공급 부족론: 마이크론 측은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최근 시장을 흔들었던 '내년 하반기 공급 과잉설'을 단번에 일축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 외에서 최대 18%까지 폭등했습니다.
국제 유가 70달러 붕괴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 유가 급락: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전쟁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량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하루 통과 원유량이 2,000만 배럴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플레이션 종결 기대: 유가가 70달러 아래에서 유지된다면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사실상 종료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곧 금리 하락과 증시 상승의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 미국-이란 휴전: 양국 간의 휴전 양해각서(MOU)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JP모건 등은 올해 증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코스피 9,000 돌파와 극심한 양극화
- 코스피 9,000P 시대: 코스피는 오늘 5% 넘게 급등하며 장중 9,0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이 4,200조 원에 육박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독주: 삼성전자는 9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설과 긍정적인 증권가 보고서(목표가 67만 원 등)가 겹치며 시총 1위를 탈환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주가가 300만 원 선에 근접하며 역사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 코스닥의 소외 (금쪽이 현황): 코스피가 대형주 위주로 폭등하는 사이, 코스닥은 오히려 하락하며 '현금 인출기' 역할을 했습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등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코스닥 중소형주들이 소외받는 '시소 현황'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급 특징 및 투자 포인트
- 거래대금 쏠림: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거래대금이 50조 원에 달한 반면,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은 7조 원에 불과할 정도로 수급 쏠림이 극심했습니다.
- 외국인의 코스닥 매집: 흥미로운 점은 지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코스닥 보유 비중을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준(약 12%)까지 계속 늘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 코스닥 저평가 구간: 현재 코스닥은 수급 문제로 빠졌을 뿐, PER 기준으로 2023년 이후 가장 저평가된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따라서 실적이 뒷받침되는데도 억울하게 빠진 소부장, 제약·바이오, 로봇주들에 대한 관심도 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오늘은 마이크론이 쏘아 올린 공으로 반도체 대형주들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날입니다. 유가와 금리가 안정되고 대형주들의 실적 확신이 강해진 만큼, 이제 이 온기가 소외된 코스닥 시장으로 언제 확산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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