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찬란한 나의 일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한 국가에서 하루 천 명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건 이제 뉴스도 아닌 것이 됐습니다.

확진자가 그렇게 늘어나기 시작한 국가들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벌어지는 일이 ‘사재기’입니다.

가장 소극적인 검사를 하는 일본도 티슈, 두루마리 화장지, 키친타올 사재기가 극심하다고 합니다.

마스크 원자재가 화장지와 같은데 중국 상황 때문에 수입이 끊겨서 더 이상 이들을 구할 수 없게 될 거라는 가짜 뉴스 때문인데요.

실제로는 일본에서 유통되는 두루마리 화장지의 98%가 일본 내에서 생산되는 데도 사재기는 멈추질 않습니다.

정부 발표도 믿지 않습니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렇게들 화장지를 사는 걸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은 인간존엄이 무너지는 출발선이라 그럴 거라는 해석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사면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나도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일종의 고립 공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여러 해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근본원인은 결국 내가 속한 체제가, 정부가 나를 지켜 줄 것 같지 않다는 불신.

그래서 결국 내가 나를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불안이 아니겠는가.

자기 정부를 믿지 못하는 자들 가장 먼저 화장지를 산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배달의 민족과 쿠팽맨들과 같은 택배서비스가 발달 되어 있어 이런 사재기는 없는듯.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여러가지 부분에서 각 집단들의 이면을 알게 되는듯 합니다.

정부의 대처 능력과 지자체들의 대응 방법들.

좋은 점은 칭찬하고 나쁜 점은 수정하고 개선하고.

파이팅 입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