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찬란한 나의 일상

다른 말은 필요없다. 녹취록을 공개하라. [김어준 생각/김어준의 뉴스공장]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MBC가 보도했던 채널A 이 모 기자가 신라젠의 이철 전 대표 측에 접근해서 가족을 볼모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신라젠 사건에 엮어 넣자고 회유했다는 사건.

이 사건 관련해 채널A는 이 모 기자가 이철 전 대표의 지인을 접촉해 온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됐고, 이철 전 대표 측에서 검찰 선처 약속을 받아 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해서 즉각 취재를 중단 시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는 몰래 카메라로 기자와 이철 전 대표 측이 만나는 장면을 촬영하는 취재 윤리도 어겼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채널A 주장은 이철 전 대표 측에서 기자를 통해 검찰에 로비를 하려 했다는 말이 되는 거죠.

​두 사람 만남 현장에 제가 있지 않았으니 다른 건 다 접고 채널A에 한 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이철 전 대표 측에서는 알지도 못하던 그 기자를 통하면 검찰에 로비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어떻게 한 것인가?

검찰 관계자에게 직접 로비를 한 게 아니라 왜 그 기자를 그 로비의 루트로 삼았는가?

​이 모 기자가 자신과 검찰의 특수한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모 검사장과의 통화 녹취와 녹취록을 줘서 그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채널A는 긴 말 할 게 없어요.

그 녹취록과 녹취를 내 놓으면 누구 말이 맞는지 바로 밝혀지는 거죠.

​다른 말은 필요없다.

녹취록을 공개하라.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채널A 대단한 언론인것 같습니다.

뉴스공장도 약간은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어느정도는 좌우의 균형을 맞추고 사실에 근거한...

이런 것도 한쪽에서만 보면 똑같은 거겠죠?

아무튼 이번 사건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참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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