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찬란한 나의 일상

베트남이 일부러 홀대? 기본 예의 좀 지키자 [김어준 생각/김어준의 뉴스공장]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자물쇠로 잠그고 다낭에 격리된 우리 국민들 지난 25일 베트남 다낭에서 우리 관광객과 교민이 부당하게 격리되어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는 YTN의 단독 보도입니다.

 

근데 이 보도 이후 베트남에서는 사과하라는 해시태그가 SNS에서 넘쳐나게 됩니다.

 

아침에 빵 몇 조각 준다는 우리 국민 인터뷰 발언에 베트남인들이 발끈한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빵조각은 그들의 전통 아침식사인 반미였는데 마치 못 먹을 걸 준다는 식의 뉘앙스로 언급된 것이 불쾌했던 거죠.

게다가 숙소를 병원에서 옮겨달라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베트남의 현지 언론이 한국 승객들이 격리를 원치 않는다. 

4성급 호텔을 요구한다는 식의 과장된 보도가 결합하며 도화선이 되었고 식사로 제공된 도시락의 가격이 그들 한 끼 평균 식사비의 몇 배나 되는 가격이었다고 하니 너희들 지금 돈 많다고 우리 무시하느냐 하는 폭발이 일어난 거죠.

더구나 확진자 수가 급증해 한국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건 베트남 잘못이 아니거든요.

 

베트남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반응인 셈입니다.

의도적으로 홀대한 게 아니라 그들 형편이 닿는 대로 처우를 한 걸 두고 이들은 왜 가난한거냐고 해버린 셈이 되니까요.

 

베트남인들은 A급 대우를 하고 우리는 B급 대우를 했다거나 한국인들만 따로 차별을 했다면 모를까 모두에게 똑같은 그들 형편에 맞는 대처를 함부로 보도하면 안 된다는 것 그게 경제적 형편과 무관하게 상대국에 대한 기본 예의라는 거 이거 우리 언론이 잊지 말아야 합니다.

 

더구나 전 세계가 예민한 이 시기에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기자들이 기자가 아니다.

나쁜 언론인들이다. 사실과 왜곡되게 보도하고 왜곡된 보도는 정정하지 않는다.

진실을 알아도 본인들 입맛에 맞도록 짜집기해서 보도를 한다.

그래서 그들은 기러기들이다.

새가 되어 정처없이 떠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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